올해 화장품 용기 디자인 '신기능·반전용기' 뜬다 - 아이디센터 강종식 대표

관리자.
2019-01-31

화장품 시장은 일반 디자인 용기와 디바이스 사이에서 새롭게 꿈틀거리는 ‘신기능 용기’가 리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D센터는 '2017 화장품 디자인 보고서'에서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업그레이드된 화장품 용기가 보조재가 아닌 주재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기능 용기는 올해 새롭게 등장한 것은 아니다. 4~5년 전부터 화장품을 잘 발려지게 하거나 흡수를 돕거나 토출을 용이하게 하는 매개체로 제형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슬라이딩 케익이나 LG생활건강 이자녹스 이지터치 립스틱, 진동 파운데이션 등이 대표적인 예다.

2017년 화장품 용기는 좀 더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ID센터는 그 첫 번째로 리퀴드형 용기의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마무리 베이스 화장품의 제형이 파우더에서 리퀴드로 넘어 가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초, 색조할 것 없이 용기도 그에 맞는 구조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팩트에서부터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그리고 기초 제품의 에센스, 크림 등 밀폐력을 요구하는 제품이 시장을 리딩할 것으로 보인다.

일명 ‘쿠션’이라고 불리는 팩트 용기는 밀폐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품 자체가 개발되기 어렵다. 현재 기본 기능인 밀폐 기능에 충실한 1세대 쿠션 용기부터 메쉬 텐션망을 탑재한 쿠션, 스텐레스 플렛판을 덧댄 쿠션, 셀망구조를 라셀직조로 고급화된 쿠션, 함침용 스펀지가 없어도 텐션 기능이 일어나는 구조의 용기, 라바탄 등 특수한 고무소재로 적용된 쿠션 등 2~3세대 쿠션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ID센터는 “이제 제 4세대 쿠션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듀얼 쿠션”이라며 “이는 제형의 블랜딩 효과와 어우러져 한 단면의 용기에 2개의 제형을 담을 수 있는 이른바 ‘짬짜면 쿠션’ 용기”라고 설명했다.

듀얼 쿠션은 사용량에 따라 비율로 등분을 한 다음 각각 칸에 다른 제형을 담은 것으로 첫 화장에는 결보정 또는 홍조나 잡티를 가릴 수 있는 컨실러나 커버 기능을, 두번째 화장에서는 자신의 피부상태에 따라 광채를 내거나 매트하게 마무리 화장을 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편리성을 도와 주는 똑똑한 쿠션이다. 최근에는 2층 구조의 듀얼쿠션이 개발돼 2017년 화장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외에 섞어 사용하도록 고안된 마블 형태의 생산방식과 얼룩말 문양처럼 확실하게 구분되는 제형과 생산방식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또 “용기의 구조나 용량의 특이점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더 팩트가 리퀴드 쿠션으로 이동함에 따라 파운데이션의 소비자 단가도 올라간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가 쿠션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적인 쿠션 용기의 부품수는 6~7개 가량이다. 이것을 5개 또는 4개, 3개로 부품으로 줄여서 개발된 심플한 용기들이 등장할 수 있다. 쿠션 용기는 고가라는 선입견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고 경기 불황속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제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ID센터는 “이들 용기가 성공한다면 20g~30g 이상 등 대용량 빅쿠션이 개발돼 페이스 뿐 아니라 바디까지 적용이 쉬운 쿠션도 개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립 제품과 관련해서는 기능성 용기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일반적인 립스틱에서 그라데이션으로 소녀같은 입술을 연출하거나 틴트로 광택감을 살릴 수 있는 입술을 위한 기능성 용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용기 토출구의 팁 등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힘입어 포인트 메이크업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회전형 다이얼식 용기, 샤프타입의 노크형 용기, 가볍게 누르면 한방울씩 스며드는 드롭튜브형 용기 등이 개발됐으며 2페이스 즉 2층상의 제형을 가지고 흔들어 사용할 수 있는 쉐이킹 타입도 속속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썬제품 또한 신기능 용기 덕을 톡톡히 보는 분야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스프레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직접 뿌리는 것에 대한 금지규약이 만들어지면서 퍼프 등 어플리케이터에 흡습해 사용하는 형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뿌리는 대신 바르는 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스틱형 선제품 즉 썬스틱이 2017년에도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선스틱 용기는 이미 많이 개발돼 있지만 단지 예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닌 발림성을 좋게 하거나 휴대하기가 용이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의 컨셉과 기능을 가진 용기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화장품 디자인의 또 다른 화두는 커스터마이징 맞춤화장품 용기의 등장이다. 즉, 나를 위한 화장품, 나만을 위한 화장품 등 맞춤화장품 아이템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일부 브랜드 매장에서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진단을 하고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180여 가지의 색감 구성에 맞춰 원하는 칼라를 추천해주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한 색상의 화장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맞춤식 화장품이다. 여기에 인그레이빙이나 레이저로 기념 메시지, 네이밍을 싸인해 주는 서비스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기 디자인도 탈부착이 가능하고 변형이 용이한 DIY라든지 각인이 쉽고 소비자 개개인에 기념이 될만한 특이용기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FUN’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FUN한 제품과 반전이미지 용기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T 브랜드가 성장하기까지 FUN 제품이 기여한 바는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처음의 펀 제품은 미끼 상품으로서 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키덜트와 얼리어덥트 문화에 힘입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사고 싶은 제품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채소와 과일, 그리고 미니펫을 소재로 한 크림과 향수 제품, 와인을 컨셉으로 하는 립틴트, 맥주용기 같은 샴푸, 할로윈데이 호박에서 영감을 얻은 립밤과 같은 일명 ‘푸드메틱’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립스틱같은 립그로스, 립틴트 같은 립스틱 등 부자재간의 크로스 반전 제품, 이중용기 같지만 원스톱 레이어 블로우 성형용기, 레이저 커팅가공 기술을 이용해 기술적 허들을 극복한 용기 등 다양하고 고급스런 특이용기 등이 출시돼 인기를 얻을 것”이라면서 “2017년에도 침체된 시장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FUN 제품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ID센터는 “신기능 용기의 개발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매니저나 오너가 특이용기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기능 용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신기능 용기가 가지는 파괴력을 느껴야 비로소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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