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는 단순히 화장품 내용물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용기 디자인이 곧 소비자 구매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퍼스널리티를 확립시켜 주기 때문이다.
기존 메탈 스프링 디스펜서 재활용에 가장 큰 걸림돌은 펌프 안에 사용되는 메탈 스프링이다. 플라스틱과 쇠로 함께 만들어진 복합소재이기 때문에 재활용 과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폐기물로 직행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소각하거나 매립된다는 뜻이다.
하나에서 이번에 개발한 `나선형 DNA` 구조의 플라스틱 스프링은 기존 펌프에 사용되던 메탈 스프링의 상식 틀을 깼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스프링이지만 메탈 스프링보다 탄성도와 복원력은 월등히 뛰어나면서 원가 절감은 물론 고객사의 화장품 용기 디자인을 변형하지 않고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토출량도 다양해 에센스부터 리퀴드파운데이션, 보디용 제품과 샴푸 등 헤어 용품은 물론 주방 세제에까지 적용 가능하다. 하나는 `나선형 DNA` 구조의 플라스틱 스프링에 대해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이다.
하나의 친환경 화장품 디스펜서 펌프는 기존 펌프의 메탈 스프링을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대체해 캡, 버튼, 하우징, 스프링, 튜브 그리고 용기까지 모두 동일 물질인 PP를 사용함으로써 재생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대량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제품의 문제로 꼽혔던 높은 단가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품질 안정성도 함께 갖췄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법을 개정해 재활용 난이도에 따라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개 등급을 매기고, 하위 등급으로 판정 나면 제품 겉면에 `재활용 어려움` 문구를 표시할 방침이다. 샴푸와 세정제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펌프형 용기는 당초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보통`으로 상향 조정됐다. 펌프형 용기 안에 스프링 철이 들어가 재활용이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재활용 공정 개선을 통해 분리가 가능해졌고 규제가 완화됐다.
하나는 제조공정도 이미 친환경적이다. 사출공정에서 발생되는 스크랩을 폐기물로 소각하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하게 별로도 수집 재활용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하나는 친환경 화장품 디스펜서 펌프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경기도 화성 전곡 산업단지에 약 35.000㎡(약 1만평) 규모 친환경 화장품 디스펜서 펌프 전용 스마트 팩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부터 조립, 물류까지 전자동으로 제어가 가능하며 연 8억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